궁금증의 해결! 구렁이와 관련된 놀라운 진실
최근 뉴스 기사를 보면 "강원도 태백에서 수 미터에 달하는 뱀을 보았다"라는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 크기에 놀라시고 이런 뱀이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큰 뱀을 "구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구렁이애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렁이란?
구렁이는 한국에 사는 뱀 중 가장 큰 뱀이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에 등록되어 있는 동물입니다. 특징 독은 없고 중앙부의 비늘은 용골이 뚜렷하나 배 쪽으로 내려갈수록 희미한 색을 띠고 있습니다. 또 등은 녹색을 띤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의 가로무늬가 몸통에 25-32개, 꼬리 부분에 8-11개 있습니다. 머리와 혀, 목은 검은색입니다. 머리는 크고 주둥이는 잘린 모양이며 눈이 크고 콧구멍은 타원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렁이 단어의 변천
굵(굵다)+엉이→ 굴겅이 → 굴헝이 → 굴엉이 → 구렁이
※ 방언 : 구렝이(경상남도), 구리(경상북도), 데메니(전라도), 구레기(충청도), 구레이(강원도) 등이 있습니다.
생태
산림지역, 호수, 하천, 경작지, 민가 주변을 비롯하여 서·남해의 해안과 섬에서 주로 관찰되지만 개체 수가 매우 적습니다. 다람쥐, 등줄쥐, 청설모와 같은 설치류를 비롯하여 조류와 양서류까지 잡아먹는다. 조류의 경우, 둥지 안에 있는 알과 갓 태어난 새끼를 선호한다.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5월부터 6월까지 짝짓기를 합니다. 암컷은 7월부터 8월까지 8~22개의 알을 산란하며, 알은 45~60일 후 부화한다. 11월부터 산사면의 땅속, 바위틈, 돌담 등에서 동면합니다.
구렁이 단어가 포함된 속담
"구렁이 아래턱 같다": 구렁이의 아래턱에 귀중한 구슬이 있다는 데서, 매우 가치 있고 소중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구렁이 제 몸 추듯": 자기 자랑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서리 맞은 구렁이": 행동이 굼뜨고 힘이 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참새가 아무리 떠들어도 구렁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실력이 없고 변변치 아니한 무리들이 아무리 떠들어 대더라도 실력이 있는 사람은 이와 맞붙어 함께 다투지 아니한다는 말입니다.
"초라니 열은 보아도 능구렁이 하나는 못 본다": 까불까불하고 경박한 사람보다 속이 의뭉한 사람이 같이 지내기에 더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일을 분명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고 슬그머니 얼버무려 버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외에도 구렁이를 포함한 속담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렁이에 대한 이야기
● 제주도 김녕에 있는 사굴(蛇窟)에서는 해마다 사신(蛇神)에 대한 제의가 있었고 매년 처녀가 제물로 바쳐졌는데, 어느 해 용감한 목사가 구렁이를 퇴치하고 구렁이의 복수로 목숨을 잃은 후 이 풍속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 「구렁이와 지네의 승천시합」이라고 알려진 이야기는 가산을 탕진한 한 남자를 여인으로 변신한 구렁이가 구출하여 남편을 삼고 그 가족을 돌보아주어 잘살게 하였는데, 그 남자는 지네가 변신한 어느 노인의 말을 듣고 자기와 동거하는 여인이 구렁이인 줄 알았으나 이를 응징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렁이는 하늘로 올라가 용이 되었고 그 남자는 부자가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 외에도 구렁이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구렁이와 뱀의 차이
첫째, 뱀은 구두로 먹이를 삼키는 동물이며, 구렁이는 턱으로 먹이를 삼키는 동물입니다. 뱀은 먹이를 삼킬 때 전체적으로 크게 벌어진 입으로 먹이를 삼키는 반면, 구렁이는 큰 머리와 강력한 턱으로 먹이를 꼬리 쪽으로 밀어 넣어 삼키는 것입니다.
둘째, 뱀은 다리가 없는 파충류로, 몸을 땅에서 일직선으로 펴고 기어 다닙니다. 반면, 구렁이는 일부 종류를 제외하고는 다리가 있으며, 다리를 이용하여 기어 다니기도 하지만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셋째, 뱀과 구렁이의 독성도 차이가 있습니다. 뱀 중 일부는 매우 강한 독을 지니고 있어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있지만, 구렁이 중 일부는 독이 없거나 약한 독만 지니고 있습니다
결론
뱀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구렁이는 한국에서는 멸종위기 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수가 적은 구렁이를 본다는 것은 매우 운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구렁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속담들이 있는 만큼 우리에게 친근한 동물이며, 우리에게 해를 입히는 동물을 잡아먹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유익한 동물입니다. 이러한 구렁이는 잘못된 남획과 생태계 변화로 인해 많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구렁이를 소중히 여기고 박물관에서만 존재하지 않도록 구렁이를 잘 보존시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